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의 수요급락, 운항중단, 매출감소 등 ‘삼중고’로 인해 면세업계 등 연관 산업의 생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된 국제선 상품이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철저한 방역관리를 전제로 지난해 12월 12일 인천공항에서 시작해 지난 5월부터는 김포ㆍ김해ㆍ대구공항 등 지방공항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탑승객은 총 152회에 걸쳐 1만5983명이 이용했으며 편당 평균 105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 인천 1만2527명(116편)으로 가장 많았고 5월부터 시작된 김포 2075명(21편), 김해 1212명(13편), 대구 169명(2편) 등이었다. 평균 탑승률은 73.5%로 일반 국제선 탑승률(23.5%)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5월 말까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들은 총 228억 원의 면세품을 구매했으며 1인당 평균 142만 원 정도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61억 원(26.7%), 가방류가 40억 원(17.5%), 향수가 25억 원(10.9%) 순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 한도 600달러를 초과하는 면세품을 구매해 관세 등을 낸 과세 금액별 통관 현황을 살펴보면 핸드백(가방 포함, 15.4%), 고가시계(8.2%), 화장품(7.9%), 향수(6.2%), 액세서리(4.4%), 기타(57.7%) 순으로 나타났다.
임현철 관세청 관세국경감시과장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6월 운항예정인 24편을 포함한 하반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대한 신속통관으로 항공ㆍ면세 업계의 위기극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