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바람' 거센 도봉구… 줄줄이 예비안전진단 신청

입력 2021-06-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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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6-1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창동주공3단지ㆍ방학동 신동아1차, 예비안전진단 진행
창동주공17~19단지ㆍ상아1차 등 정밀안전진단 준비
재건축 기대감에 아파트값 '들썩'

서울 도봉구 일대 구축 아파트 시장에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도봉구 창동과 방학동 내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최근 재건축 가능 연한(30년)을 넘기면서 '줄줄이' 예비안전진단 신청에 나섰다. 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더해 도봉구 창동 일대 개발 호재로 도봉구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주공3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이달 11일부터 예비안전진단 동의서 접수를 시작했다. 이 단지는 1990년 지어진 아파트로 총 2856가구 규모다. 현재 창동주공3단지 재건축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약 500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재건축 카페 가입자는 전체 소유주의 17% 수준으로 예비안전진단 신청 동의율(10%)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는 9일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1986년 준공된 단지로 총 3169가구 매머드급 아파트다. 인근 J공인중개 관계자는 “신동아1단지는 물론 주변 아파트가 대부분 재건축 가능 연한을 채웠다”며 “앞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했다.

현재 도봉구 내 재건축 가능 연한을 넘긴 단지들은 대부분 안전진단 단계를 밟고 있다. 창동 상아1차는 11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 후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창동주공17단지는 11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18단지와 19단지는 올해 예비안전진단 통과 후 정밀안전진단 비용 모금 절차에 착수했다. 1단지와 4단지는 재건축을 위한 내부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 창동주공은 총 7개 단지로 이뤄져 있다. 모두 1988년과 1990년에 지어져 올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도봉구, 재건축 기대감에…두 달 만에 호가 3억 원↑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도 풍부
"집값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것"

도봉구 내 재건축 사업 순항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 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창동주공3단지 전용면적 79㎡형은 최고 12억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같은 평형이 지난 4월 8억9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억1000만 원 오른 셈이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 전용 84㎡형도 직전 실거래 가격보다 2억2000만 원 오른 8억 선을 호가한다.

앞서 창동주공19단지 전용 84㎡형은 올해 1월 도봉구에서 처음으로 실거래가 10억 원(전용 84㎡형 기준)을 돌파했다. 이후 아파트값은 계속 올라 15일 기준 매도 호가는 12억3000만 원에 달한다. 창동 T공인 관계자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창동주공17~19단지에선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도봉구 아파트값은 0.13% 올랐다. 서울 평균(0.1%)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도봉구 일대는 재건축 사업 추진과 함께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창동역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노선 정차역 건설 등 개발 호재도 안고 있어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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