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 미국증시 하락 마감 소식과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기업 실적 부담 우려를 반영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0포인트(1.36%) 내린 1164.86을 기록중이다.
미 증시는 지난주말 지난해 실업 사태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는 소식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를 밑돌고 실업률은 8%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투자 심리가 경기하강 국면의 재확인에 재차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국내외 어닝시즌을 맞아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이 악화되는 추세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판단에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이 497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6억원, 190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82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308억원 순매도 우위글 연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 음식료, 전기전자 업종의 1% 안팎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 업종이 3% 이상 떨어지는 가운데 은행, 철강금속, 증권, 기계, 화학, 운수장비, 운수창고, 보험 업종 등이 1~2% 내림세다. 유통, 전기가스, 의약품, 종이목재 업종도 소폭 하락중이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날 애플과 LCD장기공급계액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3%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고 KT 역시 KTF와의 연내 합병 기대감을 반영, 2.84% 오르고 있다.
신세계, 삼성전자도 소폭 오르는 반면 신한지주, POSCO, KB금융이 2~3% 떨어지며 장초반 은행, 철강금속 업종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LG전자, 삼성화재, 한국전력 등도 1% 내외로 하락세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공격적인 금리인하 등으로 기대감이 주식시장을 이끄는 재료가 되었지만 미국의 고용지표 불안과 4분기 기업실적 부진과 같은 부정적인 현실이 시장의 모멘텀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