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부실 장기화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유럽 등 선진국들은 물론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경기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위기극복 마지막 수단으로 제로 금리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금융위기 속에서 Well지는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금융산업의 발전과 함께 변화 를 거듭해온 자산관리 트렌드를 간단하게 요약, 평가해 보고 현 시점을 반영하는 바람직한 재테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문
그래서일까. 최근의 금융위기로 수익률 폭락의 경험을 맛 본 많은 사람들은 금융권의 자산 관리에 대한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자산관리의 첫째는 리스크 관리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금융시장 혼 란기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몇이나 있을까. 대부분의 고객들은 자산관리자에게 조언이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런 가장 큰 이유는 한 금융기관에 소속된 자산관리자는 소속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위주 로 밖에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자산관리자들이 본인의 단기적인 실적을 염두해 둔 컨설팅으로 다양한 대체 투자에 인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한 금융기관 소속의 자산관리자에게 한계를 느낀 일부 고객들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한 금융회사의 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금융 뿐 아니 부동산, 세무, 법률 서비스 등 말 그대로 종합자산관리를 해주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네오머니. 네오머니에서 자산관리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웰스매니저 이 선씨를 만났다.
정말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종합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선씨는 “당연합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다만, 모든 서비스는 무료가 아니다”며 “공짜를 좋아하지 말라”고 웃으며 조언하는 그녀.
자산관리 컨설던트로 일한지 10년째인 이 매니저는 최근 자산관리 상황에 대해 “자산관리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1990년대에는 자산관리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만큼 다양한 금융상품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제1, 2 금융권의 예적금을 활용했고 그 종잣돈을 크게 불리기 위해서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중 재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한 사람들은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을 찾아다니며, 비과세, 세금우대의 비율을 맞추거나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한도를 기준으로 5,000만원씩 가족명의로 분산하여 안전성과 함께 높은 이자율을 누렸습니다.”
다시 말해, 과거 이자수익으로 재테크와 일반적인 생활이 가능했던 시절에는 저위험, 중수익인 원금보존형 예적금, 저축성보험 상품과 위험을 전가하기 위해서는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금융인프라의 발전으로 금융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재테크가 사회적인 트렌드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금리시대의 서막과 동시에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익과 리스크 헷지가 가능한 재테크를 바탕으로 중위험,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국내·해외·역외펀드, CMA, 후순위채권, 변액보험 등으로 다양하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07년은 세계증시의 상승과 함께 국내 또한 KOSPI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의 활황을 등에 없고, 재테크를 목적으로 개인들이 펀드, 주식직접투자, 선물, 옵션에까지 불나방처럼 달려들었습니다”
사실 이 선 매니저의 지적이 옳다. 사회적 이슈와 함께 등장한 재테크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대중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한국 금융시장의 규모를 성장시키는 일에 일조는 했지만, 분산투 자를 기반으로 리스크 헷지를 등한시 하고 수익률만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투자 상품에만 편중됐다.
이 매니저는 그 결과 급격한 금융시장의 지각변동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분석보다는 군중심리와 대책없는 낙관론이 만연하게 되었고, 불행하게도 2006년 하반기부터 조짐이 보이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의 경기침체로 본격화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게 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투자 자산 중 50% 이상을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미국경제의 현 위치에 대한 진단과 명백한 해결방안이 나타나지 않는 한 앞으로 이 사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고, 향후 한국경제는 긴 시간 동안 승자 없는 게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100여 년간의 금융 위기의 역사를 살펴보면, 위기의 기간이 가장 길었던 시기는 1929년 대공황 때로 48개월 정도였고, 그 이후로는 대략 24~36개월 정도 시점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최근 과거의 통계자료를 근거로 많은 경제학자들은 현재는 금융위기의 중반을 거쳐 종반으 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매니저도 이에 동의하며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지금부터는 투자에 대한 실패와 뼈저린 교훈만을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 위기의 시작이 있으면 혼란기를 거쳐 반드시 끝이 있기에 그 기간 동안을 어떠한 방법으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즉, 금융위기라는 불길이 어느 정도 종식이 되고 향후 투자에 적합한 기회가 찾아왔을 때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할 수 있는 원금증식 위주의 재테크로 여력을 비축해야 하고, 건전한 자산형성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재테크 기법과 그에 맞는 투자에 대한 인식 또한 올바르게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