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아이오케이, 이스타항공 인수로 신사업 '날개'···“제2도약 기대”

입력 2021-06-15 11:39 수정 2021-06-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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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 항공정비·항공물류사업외 항공 특장차로 사업 확장
아이오케이, 스타들의 해외진출 및 공연 등 탄력···면세점 등 시너지도

광림, 아이오케이, 미래산업 등이 참여한 '광림 컨소시엄'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본입찰에 단독 입찰하면서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광림과 아이오케이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이투데이 취재결과에 따르면 이번 이스타항공 공개 입찰에 광림 컨소시엄(광림, 아이오케이, 미래산업)이 단독 입찰했다. 하림을 포함해 기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10여곳은 참여하지 않았다.

광림 컨소시엄은 단독 입찰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 중인 이번 인수전에서 우선매수권자인 종합건설 업체 '성정’보다 광림 컨소시엄이 사업 내용, 자금력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킹호스란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말한다.

다만 국내 LCC들은 올해 1분기에도 줄줄이 적자를 기록 중이다. 제주 등 국내 여행이 늘고는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한 만큼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주항공만 하더라도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87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각각 601억 원, 45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에어부산 역시 47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358억 원)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이처럼 항공사운영과 관련 실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 붙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다르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재무제표가 깨끗한 항공사로 재탄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의 회생절차를 통해 조세, 임금체불 등 무조건 갚아야 하는 공익채권과 일반채권 등 부채는 모두 처리돼 소멸되고, 사실상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빚이 없는 항공사로 새 출발 하는 셈이다.

특히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광림은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취재 결과 광림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항공 정비 사업은 물론 항공 물류사업을 추가할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량물 운반을 위한 이동식 크레인 사업과 전기작업차, 청소차, 소방차 등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어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같은 계열사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아이오케이는 항공사인수로 인해 해외 진출이 용이해진 만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소속 연예인과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보다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또 이스타항공은 국내 LCC 중 중국 지역에 가장 많은 12개의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 한류 문화 사업으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등 마케팅 극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여행 수요는 물론 엔터업계시장도 다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와 같은 시점에서 이스타항공의 인수는 아이오케이와 광림에게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인수는 기존 사업 외에도 추가성장이 가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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