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해 양국 우호관계를 다졌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만찬은 오후 8시부터 2시간 여에 걸쳐 총 56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만찬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벨베데레 궁에서 열렸다. 벨베데레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전망'을 뜻한다.
한국 측에서는 이번 만찬에 공식수행원 및 특별수행원 등 방문대표단과 교민대표들이 참석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베르너 코글러 부총리, 피셔 전 대통령 등 정부 인사들과 함께 페드로 로페즈 퀸타나 주오스트리아 교황청대사, 뤼디거 프랑크 비엔나 대학 동아시아연구소장 등이 함께 했다.
이중에서도 프랑크 교수는 한국학 전공자이자 오스트리아 내 최고 북한 전문가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그는 앞서 가이드북 '북한 여행'을 펴내기도 했다.
만찬 메뉴는 제철을 맞은 아스파라거스, 다뉴브강에서 잡은 농어를 이용한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으로 구성됐으며 양국 음악가들로 이뤄진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도 만찬 동안 진행됐다.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곡은 한국 작곡가인 김한기의 '한국 모음곡 1번'과 오스트리아 작곡가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실내악 작품 등으로,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 연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