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513조 '사상최대'...가구당 3075만원

입력 2009-01-12 12:00 수정 2009-01-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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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다시 증가..."부동산 규제 완화 요인"

우리나라 가계 빚이 513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12조 7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2조8446억원(0.6%) 증가해 전월(2조 9086억원,+0.6%)과 같은 폭의 증가를 지속한 것이다. 2008년 기준 통계청 추계 가구수(1667만3162가구)로 나누어 보면 가구당 약 3075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한 데는 주택담보대출이 1조9177억원(0.5%) 증가해 전월(0.4%)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중도금·잔금 용도의 집단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규제 완화 조치('08.11.3 발표) 효과도 일부 가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농협과 수협등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9272억원이나 증가한 점도 가계대출 증가에 일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이 277조 2908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6996억원(0.6%)해 전월(+1조 1056억원, +0.4%)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 7024억원으로 월중 2182억원(0.2%) 증가해 전월(+3308억원, +0.3%)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부산과 충남 지역 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나, 전북과 경남지역의 대출이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되고 전월 중 큰 폭의 증가를 보였던 울산지역의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한편 비수도권의 주택대출은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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