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이 방송인 김태진의 하차 요구에 입장을 밝혔다.
16일 KBS는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제작진은 이 논란이 당사자의 하차로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라며 김태진이 ‘연중 라이브’에서 하차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김태진은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연예가중계’를 누가 보냐”, “나도 ‘문명특급’ 같이 내게 한 시간이 주어지면 진짜 잘할 것”, “그분(재재)한테 악감정은 없는데 사람들이 걔(재재)한테 배우라고 한다. 내가 한참 선배”라는 등 저격성 멘트를 해 논란이 됐다.
이후 일각에서는 김태진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비롯해 ‘연중 라이브’ 홈페이지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후 김태진은 ‘연중 라이브’ 방송 중 자신의 언행을 사과했으며 재재와 KBS 측에도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S 측은 “제작진은 이 논란이 당사자의 하차로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라며 “논란이 된 해당 프로그램 전체를 면밀히 살펴본바 김태진의 멘트 전후 맥락을 모두 고려할 때,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다소 과장되고 거친 발언이긴 하나 고의로 특정인을 깎아내리거나 조롱할 악의적 의도는 아니었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부적절하고 거친 언행에 대해 본인 스스로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하였다”라며 “‘시청자권익10899’ 청원과 같이, 본 사안을 젠더이슈화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KBS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태도로 방송에 임할 수 있도록 ‘연중 라이브’ 제작진도 최선을 다해 출연진의 관리에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한 번 더 기회를 준 제작진과 시청자에게 김태진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방송을 통해 존재 가치를 증명해 내길 기대한다”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태진은 2001년 Mnet 9기 공채 VJ 출신으로 현재 KBS2 ‘연중 라이브’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