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미 통화스왑계약 올 연말까지 연장

입력 2021-06-17 03:49 수정 2021-06-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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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직후인 작년 3월19일 최초 계약 후 3번째 연장..규모 종전과 같은 600억달러
연장기간은 종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국제금융시장 상황과 여건 종합 감안”
연준, 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와도 재계약

(하나은행)
(하나은행)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17일 오전 3시(한국시각, 미 동부시각 16일 오후 2시) 현행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계약을 올 12월31일까지 3개월 재연장키로 했다. 연준은 한국 외에도 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는 각각 600억달러 규모로,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각각 300억달러 규모로 스왑계약을 재연장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현 통화스왑계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직후인 작년 3월19일 최초 체결한 이래 7월30일과 12월17일 각각 6개월씩 두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종전 만기일은 올 9월30일까지였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지난해 3월31일부터 5월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어치를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이들 자금은 작년 7월30일자로 전액 상환했다. 한·미 통화스왑계약 체결과 이같은 달러화 공급으로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안정세를 지속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연장기간이 종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든 것은 (시장상황이 안정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 상황을 짧게짧게 봐가면서 결정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30일에도 연준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도 최소 6개월간이었으며, 이후 6개월과 3개월씩 연장되다 2010년 2월1일 종료된 바 있다. 연준은 당시 우리나라를 포함해 14개국과 통화스왑 협정을 맺었고, 2010년 대부분 종료했었다.

한은은 미국 외에도 캐나다와 스위스,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양자 통화스왑계약을 체결 중이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와는 다자간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있다. 총 통화스왑 규모는 사전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캐나다를 제외하고 총 1962억달러 상당이다.

한편, 연준도 이번 통화스왑계약 외에 캐나다·영국·유럽연합(EU)·스위스·일본 5개 중앙은행과 협정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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