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3세 경영 힘 실린다…임창욱 명예회장 지분 축소

입력 2021-06-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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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대상)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대상)
대상 임창욱 명예회장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대상의 지배구조에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임 명예회장의 주식 매도가 사실상 두 딸인 임세령 부회장과 임상민 전무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창욱 명예회장은 지난 11일 대상 보통주 16만5000주를 47억9200만 원 가량에 매도했다. 임 명예회장의 주식 대량 매도로 지분율은 1.18%에서 0.71%로 축소됐다.

임 명예회장의 지분 축소로 임 부회장과 임 전무의 입지는 한층 공고해진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3월 임세령 부회장의 승진 이후 임 명예회장이 자매경영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 부회장과 임 전무의 대상홀딩스 지분은 각각 20.41%, 36.71%다. 사실상 자매가 지주회사 지분의 과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대상의 기획, 마케팅 등을 진두지휘하며 이미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임 전무 역시 신사업과 해외 전략 부문에서 성과를 보여왔다.

임 명예회장은 창업주인 부친 임대홍 전 명예회장의 작고 전부터 딸들에게 경영승계를 준비해왔다. 인사를 통해 자매에게 주요 부서를 두루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을 검증해온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자매경영이 본격화한 이후 대상의 유통기업 사상 두번째 매출 3조 돌파 등의 성과를 눈여겨보고 있다.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는 대상은 사옥도 이전한다. 지난해 7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서울 신설동 본사와 별관, 상봉동 사옥을 1450억원에 매각했다. 올 연말쯤 종로구 ‘종로플레이스 타워’로 입주해 종로 시대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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