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민자역사 호재에 도봉구 집값 ‘들썩’

입력 2021-06-17 17:00 수정 2021-06-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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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개발 11년 만에 본궤도
'10억 클럽' 단지 속속 등장

▲서울 도봉구 창동역 개발사업이 11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면서 역세권 아파트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창동민자역사 전경. (사진제공=도봉구청)
▲서울 도봉구 창동역 개발사업이 11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면서 역세권 아파트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창동민자역사 전경. (사진제공=도봉구청)
서울 도봉구 창동역 개발사업이 11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면서 역세권 아파트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인근 재건축 단지들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도봉구 일대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될 전망이다.

1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특수목적법인 창동역사디오트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창동민자역사의 회생 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인수 자금으로 1100억 원을 투입해 분양 채권·미지급 공사비 등 채권 금액을 청산했다. 공사는 이달 중 재개돼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창동민자역사 복합개발은 노후한 창동역을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8만7293㎡ 규모에 복합 쇼핑몰·환승센터·역무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궐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업인 만큼 주춤했던 서울 동북권의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 분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창동역 인근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이 일대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오르며 이른바 ‘10억 원 클럽’에 가입한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전용면적 135㎡형은 4월 12억 원의 신고가에 매매됐다. 1월만 하더라도 실거래가가 9억2000만 원 선이었으나 석 달 새 2억8000만 원 오른 것이다.

창동 ‘북한산아이파크5차’ 전용 102㎡형은 지난달 7일 13억5000만 원에 팔렸다. 올해 1월 11억6500만 원에 거래된 종전 최고가보다 1억85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현재 호가는 14억 원에 달한다.

창동 A공인 관계자는 “최근 지역 숙원 사업인 창동 민자역사가 개발 속도를 내면서 일대 재건축 사업도 동력을 얻었다”면서 “창동과 방학동 내 주요 아파트 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 단지들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밀안전진단을 기다리고 있다.

창동 상아1차는 11일 예비안전진단에 통과해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같은 날 창동주공17단지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앞서 18단지와 19단지는 예비안전진단 통과 후 정밀안전진단 비용 모금 절차에 착수했다. 1단지와 4단지는 재건축을 위한 내부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창동역 일대가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비교적 대출 규제가 덜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덜 오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키 맞추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단기간에 많이 오른 측면이 있어 시장 분위기와 매물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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