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시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교체 접종이 허용된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이 17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보면, 4월 중순 이후 조기 접종 위탁의료기관 2000여 곳에서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고, 7월 2차 접종이 예정된 76만여 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교차 접종 대상 중 AZ 백신 2차 접종 희망자는 7월 19일부터 AZ 백신으로 접종 가능하다.
이번 결정은 코백스(COVAX)를 통해 6월 예정됐던 AZ 백신 83만5000회분 도입이 7월 이후로 밀린 데 따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별개로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은 AZ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 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교차 접종을 허용 중이다. 이에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부 대상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급 일정이나 유통, 수송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해서 안정적으로 2차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서 7월 한 달 정도의 위탁의료기관에서의 접종은 화이자로 변경해서 접종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예방접종 전문위원회와 전문가 심의에서도 일정이 지연되는 것보다는 교차 접종으로 진행하는 게 효과나 이런 면에서는 적절하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설명했다.
3분기 도입 예정된 백신은 총 8000만 회분이다. 7월 중에는 AZ,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총 1000만 회분 도입될 예정이다. 8월 이후에는 백신 부족이 사실상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정오(12시)까지 누적 접종자(1차 이상)는 1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60세 이상 어르신의 1차 접종률은 76.4%, 1회 접종 후 2주 경과 시 감염예방효과는 84%, 사망 예방효과는 100%로 나타나, 고위험군 보호 및 감염 취약시설 내 전파 감소 등 예방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이틀째 500명대에 정체돼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0명, 이 중 국내발생은 52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