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스마트 아이비클럽. 엘리트 등 유명 브랜드 교복업체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일제히 교복값을 10~15% 정도 올린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 조사도 검토하고 있음을 12일 시사했다.
경제 위기로 시름을 앓고 있는 가계에 대해 생필품인 자녀들의 교복값 인상으로 시름이 더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정위는 해마다 교복과 관련 학부모의 교복 공동구매 방해 행위, 허위과장광고 행위, 부당 경품제공 행위 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해 오고 있다. 이미 수차례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공정위 지철호 대변인은 "이번 교복업체들의 일괄 인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우선 곧 학부모들이 공동구매 등으로 인한 교복비 절감 대책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스마트 교복의 경우 고등학교 남학생 겨울교복 가격이 종전 22만원에서 25만원. 아이비클럽은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3만원 올랐다. 다른 제품에 비해 디자인 등 제조원가가 높지 않으면서도 유명 메이커 성인복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교복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스마트(SK네트웍스), 아이비클럽(아이비클럽), 엘리트(에리트베이직), 스쿨룩스(스쿨룩스) 등 대형 교복업체 4곳이 전체 시장 중 85%가량을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