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지수는 어닝 시즌에 돌입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 증시가 지난 주말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폭 감소 소식에 이어 실업률 급등과 같은 고용시장의 악화 및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기업 약세 등으로 하락 마감한 여파로 코스지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했다.
국내증시는 그동안 상승세를 견인했던 연초랠리와 정책에 대한 모멘텀이 점차 약화된 가운데 경기 펀더멘탈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여타 아시아증시와 함께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전부터 투신권의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장중 외국인마저 매도세로 전환함에 따라 오후 한 때 115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이날 2000억원 이상 순유입됐음에도 불구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세가 장 후반까지 지속된 결과, 코스피지수는 1160선 안착에 실패하며 전날보다 24.21포인트(2.05%) 떨어진 1156.75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1046억원, 1022억원 동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071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68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605억원 순매수 우위를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저주 매력이 돋보인 통신, 전기가스 업종의 소폭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건설 업종이 이날 5.84% 떨어졌고 운수장비, 운수창고, 기계, 철강금속, 보험, 증권, 은행 업종이 2~4% 하락세를 보였다. 의료정밀, 화학, 유통, 전기전자, 음식료, 섬유의복 업종 등도 1% 내외로 떨어졌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KT가 이날 4% 올랐고 한국전력과 KT&G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5.24% 급락했고 KB금융, 삼성화재, LG전자, 현대차, POSCO가 3% 이상 동반 하락했다.
신한지주도 2% 넘게 떨어졌고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한 18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한 654종목이 내렸다. 53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