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급등하며 1360원선을 넘보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6.0원 상승한 13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0일 1393.8원을 기록한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오른 1347.5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1350원대로 상승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상승세가 다시 이어지면서 장중 1366.5원까지 급등했으나 고가인식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1360원 이하로 내려앉은 채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6% 정도 하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2% 이상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환율이 장중 1360원을 넘어서자 고가인식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면서 "당분간 1360원선을 중심으로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39.03원 급등한 1507.49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