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원유 생산 둔화 전망에 상승...WTI 0.8%↑

입력 2021-06-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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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둔화 전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60달러(0.8%) 상승한 배럴당 71.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0.39달러(0.53%) 오른 73.47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패널이 참여한 회의에서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가 둔화하고 내년 하루 50만 배럴에서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가격 상승과 함께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인데 속도가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풀이되면서 유가를 자극했다.

달러화가 조정 움직임을 보인 것도 유가 상승 전환을 견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빨라진 금리인상 시간표에 이틀 연속 상승했던 달러 가치는 오름폭이 과도했다는 평가 속에 소폭 하락했다.

유가는 통상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하락하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상승한다. 원유와 같은 국제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요가 억제되고, 반대로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리려는 것도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을 키웠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매파로 기운 게 자연스럽고 첫 금리인상 시기가 내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은 2023년 두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는데 이보다 시기를 더 앞당긴 것이다. FOMC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7명, 2023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13명이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는 단기적으로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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