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불천노(不遷怒)/병목 인플레이션

입력 2021-06-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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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스미스 명언

“자신의 본성이 어떤 것이든 그에 충실하라. 자신이 가진 재능의 끈을 놓아버리지 마라. 본성이 이끄는 대로 따르면 성공할 것이다.”

전쟁에 평생을 바친 영국 해군 장교. 미국과 프랑스 혁명 전쟁에 참전한 그는 제독의 반열에 올랐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그의 말년을 회상하면서 “그 남자는 나에게 내 운명을 그리워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오늘은 그의 생일. 1764~1840.

☆ 고사성어 / 불천노(不遷怒)

‘내면의 분노를 외부의 대상에 옮기지 않는다’는 말. 원전은 논어(論語) 옹야(雍也) 편.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제자 중 누가 배우기를 좋아하는지 묻자 공자(孔子)가 한 대답. “안회라는 자가 배우기를 좋아해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허물을 두 번 범하지 않았습니다[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 시사상식 / 병목 인플레이션(bottle-neck inflation)

생산속도가 수요의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여 병목현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요소 일부가 부족한 상태를 애로(隘路)라 하는 것에서 애로 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한다. 물가가 오르면 정부는 긴축정책을 쓰고 시장이 불황에 빠져 투자가 부진해지고 다시 생산 증가속도가 느려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 우리말 유래 / 바람맞다

육신이 마비되며 비참한 지경에 이르는 중풍(中風)에 걸린다는 말에서 왔다. 남에게 속거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당했을 때의 손해나 허탈감을 빗댔다.

☆ 유머 / 게의 속성

정치인 셋이 해변을 걷다 게를 잡고 있는 어부를 만났다. 3선 국회의원이 바구니 안을 들여다 보며 “바구니 뚜껑을 닫는 게 좋겠소. 게들이 기어나와 도망 못 가게”라고 하자 어부는 필요 없다고 퉁명스레 대답했다.

어부가 덧붙인 말. “게는 정치하는 놈들과 같아서 한 놈이 기어오르려고 하면 다른 놈들이 그놈을 끌어내리니까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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