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기관 2인자 미국 망명설 확산…“코로나 기원 정보 쥐고 갔다”

입력 2021-06-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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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로 확인 시 중국 망명 관료 중 최고위급
2월 딸과 함께 미국행…“진짜라면 큰 폭탄”

▲중국 보안요원들이 2월 3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외부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보안요원들이 2월 3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외부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보기관의 이인자로 꼽히는 인물의 미국 망명설이 급격하게 퍼지고 있다. 특히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정보를 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이목이 더욱 쏠리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 외교부 공무원인 한리안챠오 박사가 둥징웨이 중국 국가안전부 부부장의 망명 소문을 처음으로 제기하면서 이슈화됐다.

둥징웨이는 지난 2월 자신의 딸과 함께 홍콩에서 미국으로 향했다고 알려졌으며, 올해 5월 미·중 알레스카 고위급 인사들이 만났을 때도 그의 망명 문제가 논의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특히 둥 부부장이 망명 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정보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각종 소문과 추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소문의 주인공인 둥 부부장은 올해 57세의 나이로, 중국의 방첩 활동을 진두지휘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만약 그의 망명이 사실이라면 현재까지 중국에서 망명한 관료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다. 망명설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한 박사가 그의 망명 소문에 대해 “사실이라면 정말 큰 폭탄”이라고 말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텔레그래프는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및 미국 국방부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는 아직 소문일 뿐이며, 중국 관료들의 망명 관련 소문은 항상 있었으나 모두 정확했던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의 한 정부 기관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둥 부부장이 지난 18일 개최된 방첩 세미나에서 연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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