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개인 사용 늘기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한 컨플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여유를 즐기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8일 기준 100만 BTU(열량단위)당 3.2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한 것으로, 2017년 여름 이후 최고가다.
서유럽 물가 바로미터인 네덜란드 가스 선물 가격도 1년 새 2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가격 상승 추이는 유럽에까지 번지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변동 추이. 18일(현지시간) 기준 3.215달러. 단위 100만 BTU 당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시장에 반영됐다.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9년 12월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48개 주 생산량은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재고 역시 11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가 현재는 16% 감소했다.
WSJ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고온 지역에서 에어컨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 전기와 천연가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가스 가격의 급등은 글로벌 석탄 시장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