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 해소시 2%대 밑으로 떨어질 것”

입력 2021-06-22 08:12 수정 2021-06-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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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눈에 띄게 상승했지만 일시적”
22일 하원 청문회 앞두고 기존 입장 거듭 강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 앞서 이날 제출한 서면 증언자료에서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면서도 “일시적인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치(2%) 밑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진행한 기자회견 때와 같은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파월 의장은 고용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몇 달 내에 일자리 증가세가 회복될 것”이라면서 “현재 고용 증가세를 압박하는 일부 유행병 관련 요인이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파월이 경기 반등 속도에 대한 평가와 연준이 현재 완화적 통화 정책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그의 견해에 다시 한번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은 22일 하원 코로나 위기 특별 소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주 열린 FOMC 정례회의 후 현재의 제로금리(0.0~0.25%) 수준을 유지하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정책에 변화를 준 것은 아니었지만, 기존의 완화 기조에서 한 발짝 물러난 분위기를 시사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에서 2023년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연준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지만 최근 상황을 반영한 듯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는 3.4%, 에너지와 농산물 등 변동성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3.0%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미국 내 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라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년 전보다 5.6% 올라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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