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원ㆍ달러 환율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조기 긴축 우려 완화 발언 등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표와 여건은 연준이 경제에 대한 강한 통화 정책 지원을 전환할 정도로 충분히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조기 긴축 우려 등으로 가파른 상승에 대한 일부 되돌림 과정이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나타나면서 소폭 하락했다.
6월 FOMC 이후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면서 조기금리 인상 우려 등이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하지만 “연준 긴축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뉴욕 연은 총재의 인플레 압력 및 조기 긴축 우려 등을 완화하는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 상승과 함께 달러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31.5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완화 등이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6월 FOMC회의 직후 2년 국채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10년 등 장기 국채 금리가 급락한 것은 조기 금리 인상 시그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즉 수급여건과 경기 둔화 우려를 우선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는 역레포 거래 규모 급증을 통해 확인된다. 6월 FOMC회의를 계기로 시장의 관망심리가 깊어지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하는 금융기관 자금이 역레포를 통해 미 연준으로 유입된 것이다.
여기에 미 연준이 지난 FOMC에서 역레포 금리와 초과지급준비금 금리(IOER)를 0.15%로 인상 한 것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긴 요인으로 일부 작용했다.
경기와 주식시장 입장에서 또 다른 부정적 측면으로는 장기 금리 하락이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기 금리 급락과 달리 단기 금리, 즉 2년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는 현상이 미 연준의 긴축 전환으로 경기 모멘텀이 약화될 것임을 시장이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교롭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음도 장기 국채금리 하락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