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자재난, 중소 건설사에 피해 집중…정부 적극 나서야"

입력 2021-06-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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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앞 광장 공사현장 모습. (뉴시스)
▲서울 광화문 앞 광장 공사현장 모습. (뉴시스)
철근 등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중소 건설사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월 첫 주 철근 거래가격은 톤당 93만 원(도매 기준)까지 올랐다. 철근 가격이 1톤에 90만 원을 넘긴 건 이른바 '철근 대란'이 일어났던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다른 건설자재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배관 등에 쓰이는 지난달 동관과 알루미늄관 가격은 연초 대비 각각 26.0%, 11.9% 올랐다.

이렇게 건설 자재 가격이 오르는 건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서다. 최근 몇 년새 철강회사에선 공급 과잉과 시장 축소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여왔다. 여기에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도 온실가스 감축을 천명하며 철강 생산을 줄이는 정책을 펴왔다. 막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적으로 경기 활성화 바람이 불자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생겼다.

일부 현장에선 자재를 못 구해 공사를 멈추는 일까지 생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3~4월 철강과 시멘트 등 자재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현장은 59곳에 이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철강 등 주요 금속 가격이 20% 오르면 건설업계에 부분적 손실이, 40% 이상 오르면 실질적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중소건설사일수록 원자재발 충격에 취약하다. 대형 건설사에 자재를 우선 공급하고 남는 물량을 중소건설사에 주는 시장 구조 탓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중소 건설사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박 연구위원은 철강 증산도 주장하며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철강 생산을 확대해야 하며, 건설 생산체계를 점검하는 가운데 단계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소 전년보다 10% 이상의 철강 생산 확대가 이뤄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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