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강자’···경기 회복 기대감에 뛰는 기계·장비 업종

입력 2021-06-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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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중공업)
(사진제공=두산중공업)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사이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정책 수혜 등으로 기계·장비 업종이 조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기계·장비 업종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전날까지 KRX 기계장비 지수는 628.06에서 672.99로 7.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9.11% 오른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5%, 코스닥 지수가 2.9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기계·장비 업종의 상승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기계·장비 지수는 두산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지주, 두산밥캣, 에코프로비엠, 삼성중공업, 씨에스윈드, 대한전선, 현대로템 등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상승세가 높은 업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기계·장비 업종의 경우 올 1분기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팔라지며 인프라 등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난 것이 이들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계 업종의 선행 지표인 글로벌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 1분기 3.8%까지 확대됐다. 개별 기업들로 봐도 두산중공업이 6년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현대중공업지주도 1분기 5343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개발 이후 안정화된 금융시장,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글로벌 고정자산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주택착공 증가에 따른 소형 건설기계 판매 증가가 지난 해 4분기부터 확인됐다. 또한 신흥국은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재정 정책집행,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굴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건설기계 업종은 재고 자산이 감소하고 매출액이 증가하는 상승기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는 정책 수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기계·장비 업종을 밀어올리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우주개발 사업 추진, 북한 소형원전(SMR) 지원 등 정치권을 발언이 기계 업종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수소산업 육성 기대에 두산퓨얼셀도 오르고 있고 대북 관련 대화 기대 역시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고정자산 투자가 부족했던 신흥국이 설비투자 확대에 나선다면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기계 업종을 필두로 전통기계 업종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면서 “전력기기는 하반기에 회복기에 진입할 예정으로 성장이 지속되는 건설기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전력기기를 선호하고, 방산부문도 견고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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