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 도입…석유화학업계 최초

입력 2021-06-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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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교육과 워크숍에 확대 적용 계획

▲가상 교육센터에서 노국래(가운데)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가상 교육센터에서 노국래(가운데)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온라인 가상공간 플랫폼을 활용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온라인 신입사원 교육 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업계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신입사원 교육까지 확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타버스 신입사원 교육은 석유화학사업본부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신입사원을 위해 마련한 연착륙 프로그램의 하나다.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넘어 신입사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배우는 재미를 충족시키는 취지다.

가상 교육센터는 대강당과 직무교육 수강방, 강의실, 휴게실, 식당 등으로 구성해 현실과 비슷한 교육ㆍ소통 환경을 조성했다.

최근 두 달 사이 입사한 생산, 연구ㆍ개발(R&D), 영업, 공무,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스태프 조직 신입사원들은 가상 공간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배치된 직무 정보와 회사 생활 팁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조별로 마련한 회의실에서는 캐릭터와 화상채팅을 활용해 함께 조별 과제를 해결하고 강당과 달리 말소리가 퍼지지 않는 상담실에서는 현업 선배와 고민을 나눌 수도 있다.

대강당에서는 신입사원들과 마찬가지로 닮은꼴 아바타로 등장한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교육에 참여한 신입사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산공장 SSBR생산팀 조혜진 사원은 “기존 화상회의나 단순 온라인 강의는 서로 소통하기 어렵고 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면 가상 교육장에서는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며 상호작용이 자유로웠다”라며 “경영진과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등 새로운 방식에 열려있는 모습이 석유화학업계의 전통적인 이미지와 달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ABS사업부 영업2팀 이정현 사원은 “실제로 만나본 적 없는 동기들이지만 캐릭터로 함께 춤추고 떠드는 사이 끈끈한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는 메타버스를 다양한 교육과 워크숍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사업본부 인재육성팀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더욱 창의적인 방법으로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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