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컴 투자한 e스포츠구단과 파트너십…게이밍 전선 확장

입력 2021-06-23 11:31 수정 2021-06-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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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디스플레이 제품 후원…올해 들어 복수 e스포츠 구단과 파트너십 체결

(사진출처=길드 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길드 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게임 산업에서 주도권 잡기를 이어간다. 게임 관련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유명 e스포츠 구단과 파트너십을 늘려가며 자체 게이밍 제품 브랜드 ‘오디세이’의 인지도 높이기에 한창이다.

23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 e스포츠구단인 ‘길드 이스포츠(Guild Esports)’와 1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는 프로게이머 선수들을 위한 게이밍 모니터와 런던 본사 내 CD 디스플레이와 LED 사이니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 협찬뿐 아니라 일정 금액 이상의 현금 후원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길드 이스포츠는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투자해 화제를 모은 유력 e스포츠구단이다. 설립 1년 만인 지난해 9월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자금을 확충하고, 그 자금으로 유명 프로게이머들을 영입하는 등 활발하게 세를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복수의 유명 e스포츠구단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2월엔 스웨덴 e스포츠구단 '닌자스 인 피자마스'와, 4월엔 북미 유명 e스포츠구단인 '카운터 로직 게이밍(CLG)'의 후원자로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엔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배틀그라운드 대회 ‘오디세이 리그’도 진행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시내 한 스튜디오에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70A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시내 한 스튜디오에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70A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러한 활동은 자사 게이밍 모니터 제품인 '오디세이'를 비롯한 게임 관련 제품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다.

2000년대 프로게임단을 운영해왔던 삼성전자는 2010년대 전반적인 실적이 악화하자 해당 산업 투자를 대폭 줄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 게임 산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자, 게이밍 브랜드인 '오디세이'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면서 승부수를 뒀다.

특히 공을 들이는 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 전망치는 2590만 대로, 작년보다 41% 많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출하량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 기조를 유지 중이다.

데몬 크로우허스트 삼성전자 영국법인 디스플레이 사업 책임자인 "삼성전자는 모니터부터 디스플레이까지 새로운 혁신을 통해 게임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게임 업계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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