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C “한국산 타이어 덤핑, 미 산업에 실질 피해” 최종 판정

입력 2021-06-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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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산 제품에 관세 명령 예정
전미철강노조 탄원에 지난해 조사 착수 후 최종 판정

▲미국 ITC가 2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산 타이어 덤핑 문제 판결 내용을 공지했다. 출처 ITC 홈페이지
▲미국 ITC가 2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산 타이어 덤핑 문제 판결 내용을 공지했다. 출처 ITC 홈페이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타이어 덤핑 판매로 자국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최종 판정했다. 추후 관세 관련 조처가 내려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TC는 한국과 대만, 태국에서 수입된 승용차·경트럭 타이어의 덤핑으로 미 제조사들이 “실질적 피해(materially injured)”를 입었다고 판정했다.

ITC는 “한국과 대만, 태국산 수입에 관해서는 반덤핑 관세 명령을, (정부 보조금을 받은) 베트남산 수입에 대해서는 상계관세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ITC는 지난해 미국 타이어 공장 노동자를 대변하는 전미철강노조(USW)의 탄원서를 토대로 한국을 비롯한 4개국 타이어의 수입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은 지난해 4개국으로부터 44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타이어를 수입했다. USW는 2017년 대비 20% 가까이 수입이 증가했고, 2019년엔 타이어 8530만 개가 수입되며 자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USW는 ITC의 결정에 환영했다.

톰 콘웨이 USW 위원장은 “USW가 매일같이 보고 있는, 국내 산업 약화와 시장이 역전되는 현상을 ITC가 알아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USW는 2015년에도 중국산 타이어 수입 문제를 당국에 제소했고 이후 중국산 수입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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