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는 22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선박용 고안전성 에너지저장장치(ESS) 패키징 기술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MWh(메가와트시)급 선박에 탑재하는 고안전성 ESS를 100% 국내에서 개발하는 내용이다.
앞으로 3년간 중대형 선박용(1MWh급)과 소형선박용(200kWh급)에 탑재하는 ESS 개발과 시험평가, 선급인증 및 실선 탑재, 안전성 입증시험 등을 진행한다.
한화디펜스는 앞으로 △열전이 확산방지 △모듈 단위 화재진압 △해상 환경용 최적설계 △경량화ㆍ소형화 시스템 엔지니어링 △ESS 안전제어 △고안전성 시험ㆍ승인 절차 구축 등 6대 핵심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한국전기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은 물론, 상선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KTE, 일렉트린, 해민중공업 등 국내 유수의 조선 관련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만들고 ‘한국형 친환경 선박용 ESS’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해상용 에너지저장장치의 화재 안전성 기술 등을 한층 개선하고 제품의 표준화를 선도해 국내외 친환경 선박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ESS 패키징 기술을 필두로 국내 2차 전지 셀 메이커와 핵심기술을 보유한 강소 기업들과 연합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선박용 ESS 제품의 표준화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친환경 선박 기술의 발전 및 보급 활성화 등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국내외 친환경 선박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와 유럽연합의 배출권거래제(EU-ETS) 시행 예고에 따라 전 세계 조선ㆍ해운 시장은 기존 유류 선박에서 친환경/고효율 선박 체계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우리 정부도 선박배출 온실가스 70% 저감기술 확보를 위한 ‘그린십(Green Ship)-K’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관공선 388척, 민간선박 140척 등 총 528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바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