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후 1년 3개월 만이다. 홍 의원은 복당 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24일 오전 비공개회의를 통해 홍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에 대한 복당 건은 최고위에서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복당은 지난해 총선 전인 3월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탈당한 후 1년 3개월 만이다. 홍 의원은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복당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당시 지도부는 대표대행 체제라며 의결을 피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홍 의원의 복당 요청을 두고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당시 김웅 의원은 "자기 손으로 당을 나갔는데 그 사람을 우리가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일부 초선 의원 중 상당수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것"이라며 "오롯이 당원과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의 복당으로 국민의힘 대권 경선 시계는 빨리 돌아갈 전망이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은)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행보에 참석해서 더 큰 정치에 힘을 보태라는 것처럼 홍 의원도 대국민 보고를 기획하는 것으로 아는데 요청이 오면 참석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홍 의원도 앞서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복당 후 대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냐는 물음에 "전부 다 그걸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복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홍 의원이 복당하면 대선 경선도 빨라지고 들어와서 계속 (다른 주자들을) 흔들려고 하니 윤 전 총장이나 안 대표를 압박하는 기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