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됐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장기화된 ‘집콕’ 트렌드는 인기 제품의 판도까지 바꿨다.
집에 머무는 공간이 길어지니 집을 꾸미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혼술이나 혼밥을 위한 제품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주목받았다. 제품 자체에 위트를 담아 웃음을 주는 ‘펀 마케팅’이 가미된 제품들도 인기를 누렸다. 건강과 면역력에 관심이 커지며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어느 때보다 달아올랐다.
삼성전자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는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조합할 수 있는 나만의 가전을 만들 수 있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주거형태와 스타일에 맞게 나만의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는 비스포크는 가전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의 ‘골(骨)든밀크’는 운동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뼈건강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hy는 액상형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인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는 마시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개척해 올 여름 40만개 판매 기록을 세울 기세다.
두피건강과 피부보호를 위한 제품도 인기를 누렸다. 아모레퍼시픽 라보에이치 두피스킨연구소는 ‘두피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새롭게 개발된 성분을 라보에이치 제품군에 적용해 두피부터 건강함을 강조했다. 스와니코코는 끈적임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젤 형태로 만든 ‘올데이 케어 프로바이옴 선 젤’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여름 혼밥과 혼술을 겨냥한 제품도 소비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농심의 계절면 야심작 '배홍동비빔면'은 홍고추와 동치미로 새콤달콤한 맛으로 비빔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롯데칠성음료의 과일탄산주 ‘순하리 레몬진(津)’은 가벼운 혼술에 적합하다. 하이트진로가 첫번째 스페셜 한정판인 ‘테라X스마일리 한정판’은 웃음을 주는 캐릭터를 담아 코로나 시대 우울함을 날리도록 해준다.
이투데이가 선정한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코로나블루도, 여름 더위도 다 날려보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