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4일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환경 위해성 연구' 결과 해수 중 미세플라스틱은 무영향예측농도인 1ℓ당 12개 조각 이하로 나타나 우리나라 연안과 외해역의 미세플라스틱 농도 수준은 해양생물에 영향을 주는 수준 이하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이란 제조됐거나 기존 제품이 조각나 미세화된 크기 5㎜ 이하인 고형의 합성 고분자화합물을 말한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6년간 실제 바닷물에 많이 분포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크기(20~300㎛)와 형태(비구형)를 고려해 국내외 독성자료를 바탕으로 무영향예측농도를 1ℓ당 12개 조각으로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안과 외해역 465곳의 시료를 채취, 측정한 결과 농도가 무영향예측농도를 초과하지 않았다. 쉽게 얘기하면 해양생물에 영향을 주는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향후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관리를 하지 않고 사용량이 계속 증가할 경우 2066년에는 연안의 10%에서 해양생물이 영향을 받고 2100년에는 연안의 82%, 외해의 22%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서 시범으로 120곳의 시료를 채취해 퇴적물 중 미세플라스틱 생태 위해도를 평가한 결과 1곳을 제외하고 무영향예측농도를 초과하지 않았다. 1곳은 동해의 한 해수슬러지 투기장으로 현재는 투기가 금지된 상태다. 퇴적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생태 위해도 평가는 현재 국내 1건과 국외 1건밖에 독성자료가 없어 완전치는 않다.
홍상희 책임연구원은 "현재 수준은 다행히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닌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미래에는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오염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의 사용과 폐기물 관리에 관한 강화된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