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 공매 낙찰자로 KH 강원개발주식회사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09년 평창 대관령면 일대에 조성한 종합리조트로 평창올림픽 유치 및 개최에 기여했지만 건설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과 공사 기간 연장, 분양 저조 등으로 한때 부채가 1조 원까지 늘어나는 등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의 이번 매각은 2011년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에 따른 매각 명령 이후 10년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매각을 위해 여러 차례의 매각 협상과 업무협약(MOU)이 진행됐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도개발공사는 지난달 초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5차 공매를 공고했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복수 기업 중 KH 강원개발을 포함 2곳이 입찰보증금을 납부해 후속 절차가 진행됐다.
알펜시아 노조가 요구한 전원 고용 승계와 관련해서는 100% 승계와 고용안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근 KH 강원개발 대표는 “알펜시아 임직원들의 100% 고용 승계를 통한 고용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낙찰 결과를 바탕으로 본 실사와 함께 계약 협상을 진행해 8월 23일까지 알펜시아 리조트 양도·양수의 모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알펜시아의 매각이 성사돼 기쁘고, 강원도 대표 리조트인 알펜시아에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않는 KH 강원개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