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 플로리다 한밤중 아파트 붕괴에 99명 행방불명…당국 “생존자 수색 주력”

입력 2021-06-25 07:48 수정 2021-06-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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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10명 이상 부상…한국인 피해 소식은 없는 듯
소재 불분명 거주자 중 파라과이 영부인 친족도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인근 서프사이드에서 부분적으로 무너진 건물이 보이고 있다. 서프사이드/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인근 서프사이드에서 부분적으로 무너진 건물이 보이고 있다. 서프사이드/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한밤중에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사고로 최소 11명의 사상자와 99명의 행방불명자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지난 1981년 건설된 챔필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붕괴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고 현장은 휴양지로 알려진 마이애미 해변에 가까워 아파트와 호텔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사상자뿐만 아니라 이번 사고 속에서 행방을 알 수 없는 아파트 거주자들의 숫자가 99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현지 당국은 거주자 중 102명은 위치가 확인됐지만, 99명과는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거주자 중에는 특정 계절에만 머무는 사람들도 있어 건물 안에 몇 명이나 있었는지는 단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거주자 중에는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출신 등도 있으며, 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영부인의 친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피해 소식은 현재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직까지 아파트 붕괴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 건물에서 당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정보도 있지만, 이것이 건물이 무너진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CNN방송은 “이 아파트는 지붕 공사를 하고 있었다”면서도 “다만 그것이 붕괴의 원인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은 피해자 수색 작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롭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직 생존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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