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가 오늘 15일로 예정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적자 전환 우려 속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16분 현재 POSCO 주가는 전장대비 1.04% 하락한 37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POSCO가 창립 40년 만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각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수요 감소 및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이 본격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전방산업인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이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POSCO는 그동안 분기 실적 및 월 단위로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POSCO 주가는 이러한 업황 불안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한 가운데 실적 발표일을 앞두고 적자 전환 우려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매매하는 외국계 회원사 창구 매매동향을 살펴보더라도 POSCO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는 동안 이들은 POSCO 주식을 연일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도 UBS 회원사 창구를 통해 매도 주문이 가장 많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업황 불안 우려와 더불어 고가 원료의 투입 및 환율 상승 여파로 POSCO의 4분기 영업이익은 감소세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문제는 현재 세계 철강 시황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 여파로 급격히 냉각된 상태라 가격 급락과 판매량 급감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판매 부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인 철강 시황의 개선은 경기 회복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주가 역시 이러한 흐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추세적인 반등 기조로 접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