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모 매체는 KAI가 부산항공대에 납품한 해양경찰 흰수리 3호기가 교육 비행 중 연료 통기구를 막은 뒤 동체 세책을 수행한 후 연료탱크에서 기름 1리터를 뽑아봤더니 150㎖가 넘는 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비가 내릴 때 통기구를 막지 않고 야외에 헬기를 세워놨더니 또 일정량의 물이 검출됐다고 모 매체는 주장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당 보도를 통해 "해경헬기는 염분을 뺴기 위해 고압세척기를 써야 하는데, 제작사가 이런 사항을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AI는 "고압세척 시 부산항공대 측에서 수분 차단을 위해 통기구에 붙여놓은 종이테이프가 떨어져 나갔다"며 "이 과정에서 연료통 수분유입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교범에 고압 세척 시 통기구 테이핑을 반드시 시행한 후 물 분사를 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이는 보잉과 에어버스, 레오나르도 등 해외 유명제작사도 같다'고 덧붙였다.
KAI는 "항공기 방수시험 요구도는 시간당 150mm 이상으로 흰수리 3호기 역시 인공강우 및 누수시험 등을 거쳐 안정성을 입증해 납품했다"고 말했다.
KAI와 부산항공대는 수분 유입 가능성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자연 강우 상태에서 10시간 동안 세워놓고 계류시행을 진행한 적이 있다.
KAI는 "실험 결과 수분 유입은 전혀 없었다"며 "또 최대 260mm 폭우 상황을 가정한 시험환경에서도 항공기 운영에 영향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고객에 인도됐다"고 했다.
이어 "연료탱크는 연료가 소모된 후 빈 공간에 공기가 채워지면서 내기와 외기의 온도 차로 수분 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항공기는 연료탱크 내 수분을 모으는 공간과 외부로 배출하는 밸브가 존재하며 흰수리도 동일하게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KAI는 "해양경찰과 운영절차 준수 시 수분 유입은 없다고 확인했다"며 "다만 운영자가 편리하게 헬기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동체 통기구에 테이핑 없이도 고압세척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