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선 기준금리 인상, 증시 영향은

입력 2021-06-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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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뉴시스)
(서진=뉴시스)

증권가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이르면 오는 8월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조기 인상되더라도 하반기 증시는 활황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서는 2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전날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현 완화적 통화정책을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질서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총재가 지난 71주년 창립 기념사에서도 기준금리의 '연내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언급한 만큼 예상보다 빠른 논의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8월, 10월, 11월 네 차례다. 이르면 다음 달에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오는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최대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고 있으며, 사실상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상 시점이 4분기가 아닌 3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만약 첫 금리 인상 시점이 8월일 경우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좀 더 시장 상황을 살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텔타변이 바이러스, 경기 회복 속도 둔화 등 리스크 요인이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부터 9월까지 기간 동안 견조한 경기 회복세에 대한 확신을 가진 후 10월 또는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에 1~2회 금리 인상이 선반영된 만큼 실제 금리 인상이 단행되기 전에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앞당겨져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경기 회복이 가시화한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경기 회복을 주도했고,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상황 호전이 기대됨에 따라 소비지출과 건설투자 등 내수 개선될 것이란 주장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양적 완화 이후 자산매입축소(자산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 논의가 진행됐던 시기도 현재와 유사한 패턴 변화가 있었다"며 "2014년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이 임박하자 단기금리는 상승했다. 반면 장기금리는 통화 긴축으로 인한 향후 경기 기대 약화와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을 반영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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