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전셋값 1년 동안 30% 올랐다

입력 2021-06-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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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주까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평균 968만 원에서 1154만 원으로 19.2% 올랐다. 이 기간 17.2% 오른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상승률이 높다.

약 1년간 전세 시세가 가장 급격히 오른 곳은 세종이다. 지난해 7월 3.3㎡당 평균 664만 원이던 세종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859만 원으로 29.3% 상승했다.

경기(25.19%ㆍ3.3㎡당 925만→1158만 원)과 대전(22.66%ㆍ3.3㎡당 715만→877만 원)에서도 전셋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대구(9.9%)와 강원(8.5%), 전남(8.0%), 광주(5.5), 제주(2.4%) 등 다섯 곳을 빼곤 모두 두 자리 수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건 지난해 7월 바뀐 주택 임대차보호법 영향이 크다. 2+2년 임대차 계약 연장과 5% 임대료 증액 상한제가 도입되면서 세입자 보호는 강화됐지만 신규 전세 계약을 맺을 때 시세보다 전셋값을 높게 부르는 집주인도 늘었다. 한 번 전세 계약을 맺으면 최장 4년 동안 임대 수익률이 제한된다는 생각에서다.

여기에 세종에선 지난해 여당이 국회ㆍ청와대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서 가뜩이나 뜨거운 전세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경기지역에선 임대차보호법 개정 이후 서울에서 밀려나 경기도에 전셋집을 구하려는 전세 난민이 늘면서 시세가 올라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책 시행 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 지역에선 전세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한동안 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도 많아 세입자 부담이 더 커지다 보니 오히려 신규 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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