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달콤’에 빠졌다…이마트, 초당옥수수·스테비아 토마토·마하차녹 망고 인기

입력 2021-06-27 06:00 수정 2021-06-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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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비아 토마토 40톤 넘게 팔리며 대세 입증, 마하차녹 망고도 164.8% 매출 신장 기록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의 품종다양화 정책의 결실인 ‘초(超)당도 상품’이 MZ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SNS 인기 품목으로 부상한 ‘초당 옥수수’기 작년 5월 첫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27일 밝혔다.

초당 옥수수는 5월 중순부터 7월까지만 생산되는 옥수수로, 일반 옥수수 대비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일반 옥수수에 비해 당도가 2-3배 높은 ‘초당(超糖)’ 품종이며, 수분 함량이 70%가 넘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올해 6월 1일부터 24일까지 초당옥수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간 대비 약 132.1% 가량 매출이 신장했으며, 단일 개수로만 50만개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당 옥수수는 젊은 연령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옥수수는 중년층 인기 식품으로 주목 받아 왔으나, 대세로 자리잡은 초당 옥수수 덕분에 옥수수를 구매하는 연령층 자체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마트가 같은 기간 옥수수 구매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연령층의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당옥수수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전인 2019년 6월 옥수수 전체 상품에서 20~30대 연령층 구매 비중은 27.4%으로, 40~50대 연령층 구매 비중(58.1%) 대비 절반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6월(1~24일)에는 옥수수 전체 상품 중 20~30대 연령층 구매 비중이 39.6%를 기록하며, MZ세대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30대 연령층 구매 비중(35.8%)이 40대 연령층 구매 비중(29.9%)을 넘어선 것이 눈길을 끈다. 옥수수라는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상품이 고당도로 다시 태어나면서, MZ세대에게 ‘플렉스’ 상품으로 등극한 것이다.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작년 첫 선보인 스테비아 토마토 역시 높은 당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테비아는 일반 설탕의 200-300배에 가까운 당도를 지니면서도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천연 감미료다. 이마트는 작년 4월 스테비아를 희석한 물에 담가 당도를 높인 ‘스테비아 토마토’를 출시했다. 올해 6월(1일-24일)에도 단순 무게로만 40톤이 넘게 팔리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입증했다.

한국사람들에게 익숙지 않은 마하차녹 망고 역시 올해 첫 출시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하차녹 망고는 일반 망고보다 씨가 얇고 과육이 두툼한 것이 특징이다. 평균 당도는 16브릭스(Brix)로, 높은 당도에 일반망고에 없는 새콤함까지 느낄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마하차녹 망고의 인기에 힘입어 망고 전체 분류는 6월(1일-24일) 동안 전년 동기대비 168.4% 매출 신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갑곤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이마트는 고객들에게 달고, 색다른 농산물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품종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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