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화번호 유출 극우 유튜버 비판…김근식 "역지사지"ㆍ이언주 "조로남불"

입력 2021-06-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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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극우 유튜버, 전화번호 유출 패악질"
야권, 극단 행동 안된다면서도 일제히 조국 비판
김근식 "역지사지" 이언주 "조로남불…인과응보"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유출한 극우 유튜버를 비판하자 김근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역지사지로 친문 문자폭탄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조로남불"이라며 날이 선 비판을 쏟아냈다.

27일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에서 준비한 주차공간에 차를 대고 재판에 들어갔다"며 "그런데 그 와중에 극우 유튜버가 제 전화번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화번호가 공개된 후 알지 못하는 번호 또는 '발신자 정보없음'으로부터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면서 "집단 패악질은 계속된다"고 비판했다.

전날 한 보수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여기 있네 조국 차, 여기 전화번호 보이죠? 문자나 한 통씩 보내. 차 빼 달라고. 조국 차 맞아요. 조국이 내리고 들어가는 거 봤어"라고 말하며 조국 전 장관 차량에 부착된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출처=김근식 국민의힘 송파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출처=김근식 국민의힘 송파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에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 당협위원장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며 역지사지로 친문 문자폭탄에 앞장서서 막아 달라고 촉구했다.

김근식 위원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성 유튜버가 조국 휴대전화 번호 유출해서 조국을 힘들게 한다는데, 곤란한 상황 이해된다”며 "유튜버도 그런 식으로 과도하게 적개심을 조장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친문 세력의 문자 폭탄을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 비판했다고 광주 카페 사장 신상 관련 친여 유튜버 방송을 조국이 트윗으로 널리 공개했다"며 "그로 인해 카페 사장은 공포에 떨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친문 강경파들이 시도 때도 없이 맘에 안 드는 국회의원들 휴대전화 좌표 찍고 문자폭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이 ‘패악질’이라고 호통친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은 ‘양념’이라고 미화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보궐선거 참패이후에도 조국과 손절하자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 '초선5적'이라며 문자폭탄 보낸 친문에게 조국이 나서서 패악질 그만두라고 호통쳤나?"고 반문하며 "조 전 장관도 이번에 스스로 당한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역지사지해서 친문들 문자폭탄 좀 못하게 앞장서 달아라. 본인이 힘들면 남도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3일 이언주 전 의원이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3일 이언주 전 의원이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전 국회의원은 "조로남불", "인과응보"라며 조국 전 장관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로남불... 카페시장한테는 좌표찍고,내가 당하면집단 패악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조국 당신이 얼마전 광주 카페사장 좌표찍고 전화폭탄 받게 했던 거 기억하십니까?"라며 "문재인정권 초기의 잘나가던 시절 대○문들의 수천수만통의 문자폭탄에 시달리던 야당인사들의 고통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야권 진영이 조국 당신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넘어서서 도를 넘는 조롱이나 비방, 전화폭탄, 집단린치 등을 지금 얼마든지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보수 유튜버의 행동을 비판하며 선을 그었다.

이언주 전 의원은 "개인의 인격권, 인간의 존엄성, 자유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우리는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내편이든 니편이든 말입니다. 상대가 내로남불 했다고 나도 내로남불한다면 되겠습니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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