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9일 '8000명 목소리' 담은 비전 발표
야권 대권시계 본격화…대선주자 10명 육박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1/06/20210627144336_1637307_600_399.jpg)
최재형 감사원장 사의 표명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비전 선언
잠정 후보 포함 야권 대선 주자들이 나름의 '시작'을 알리는 주요 일정이 이번 주에 모두 몰려 있다. 특히 야권 지지율 1~3위를 달리는 장외 거물급들이 대선판에 가세하며 이번 주는 '골든위크'를 맞게 됐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이곳을 첫 시작을 알리는 장소로 택한 것은 그동안 자신이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 애국과 헌신 등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첫 공개 행보 장소도 항일 투쟁에 앞장섰던 우당 선생의 기념관이었다.
이날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시종일관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던 윤 전 총장이 뒤늦게 수습에 나선 만큼 관련 메시지도 낼 것으로 보인다. 직접 대중 앞에 나서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앞서 이상록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22일 "X파일을 '출처 불명의 괴문서"라며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관심사다. 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시한 ‘8월 말 출발’ 버스에 탑승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그는 출마 선언 이후 곧바로 민생투어에 나설 예정이며, 그 이후에 입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입당 등 향후 거취는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에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도 '1년 3개월만'의 당내 활동과 대선 출마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그는 국민 8140명을 개별 인터뷰한 결과를 담은 ‘인 뎁스 보고서’를 발표하며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김동연 유쾌한반란 이사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금융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Young+Understand)’ 강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https://img.etoday.co.kr/pto_db/2021/06/20210627144336_1637308_600_400.jpg)
최재형 감사원장도 이르면 28일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침묵을 깨고 최 원장이 대권 도전을 결단할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보고서를 내며 현 정권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게 한 '현 정권에 맞선'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최 원장이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곧바로 정치 참여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직후 대선에 도전할 경우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윤 전 총장을 비롯한 최 원장이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사하면서 야권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 최근 복당한 홍 의원,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합당을 고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다음 달 중으로 출마 선언을 예고한 원희룡 제주지사 등까지 더하면 예상되는 야권 대선주자만 10명에 육박한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전 부총리도 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