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자신 배에 배치' 의혹 함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6-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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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휘하는 함정으로 의무경찰인 아들을 인사 발령했다는 의혹을 받는 해경 함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해양경찰 소속 A 함장이 속초시 자택에서 숨진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A 함장은 ‘해경의 명예를 실추해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25일 해양경찰서 500t급 함정의 함장이 의경으로 복무 중인 아들을 자신의 배에 배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는 자신을 현직 해양경찰관으로 소개하며 “군대로 따지면 대대장 아들이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는 것”이라며 “인사와 관련해 여러 루머가 많지만 해경 내에서는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속초해경은 2일 자 ‘의무경찰 인사 발령’과 관련해 이날 A 함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관련자 2명도 인사 조치하고 고강도 감찰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경은 A 함장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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