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올해 중간 배당을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58곳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 38개 사, 코스닥시장에서는 20개 사다.
아직 공시하지 않은 삼성전자를 포함하면 59곳에 달하고, 기업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해 상반기의 46개 사는 물론이고 그 전년인 2019년 상반기(49개 사)보다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상장사의 중간 배당금은 3조7128억 원이었고, 지난해에는 21.3% 줄어든 2조9208억 원이었다. 올해는 중간배당을 결정한 기업 수가 크게 늘면서 4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현대차와 에쓰오일이 반기 배당에 나선다. 두 곳 모두 지난해에는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는 2019년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지주와 LG유플러스, 이노션, 씨젠 등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여기에 내달 1일부터 배당 제한이 풀리면서 은행권의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배당 기대감 등으로 최근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1일 7만9900원에서 25일에는 8만1600원으로 2.1% 올랐고, 4대 금융지주사도 지난 24∼25일 이틀간 3% 이상 상승했다.
다만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지만, 이틀 전인 오늘(28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