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간’ 홍콩 빈과일보 논설위원, 공항서 경찰에 체포

입력 2021-06-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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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국하려다 체포...홍콩보안법 위반 혐의
앞서 편집국장 등 체포, 자산동결로 폐간

▲홍콩에서 24일 빈과일보 지지자가 마지막 발간호를 들어보이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에서 24일 빈과일보 지지자가 마지막 발간호를 들어보이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홍콩 당국으로부터 자산 동결과 임원진 체포 수모를 겪었던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폐간 후에도 역풍을 맞고 있다. 이번엔 논설위원이 홍콩 공항에서 출국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펑와이쿵 빈과일보 논설위원이 전날 밤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펑 위원은 영국으로 출국 예정이었지만, 국가보안법 중 ‘외국 공모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논설위원 체포와 관해 구체적인 언급 대신 빈과일보 관계자를 공항에서 체포했다고만 밝혔다.

앞서 경찰은 라이언 로 편집국장을 비롯한 임원진 5명의 자택을 급습해 체포하고 빈과일보와 관계사 자산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 원)를 압류했다. 이후 빈과일보는 재정난에 폐간했다. 경찰은 보안법 위반이 의심되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색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홍콩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언론의 자유가 홍콩의 핵심가치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며 “기자의 글조차 수용하지 못하면 홍콩은 국제도시로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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