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효과 약하다”는 당국에 주춤한 셀트리온…진단키트로 반전할까?

입력 2021-06-28 15:26 수정 2021-06-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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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코로나19 치료제 대장주로 각광받는 시가총액 10위 종목,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약하다는 정부 발표 영향으로 지난주 금요일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동물효능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장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돌연변이형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하고 있어 오히려 진단키트 관련 사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해 델타형 변이와 2가지의 국내 유행 변이를 대상으로 국내 항체 치료제 효능을 분석했다”며 “그 결과 최근 국내 유행 변이주는 중화능이 유지되지만 델타형 변이에 대한 중화능은 현저히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방역 당국의 발표 영향으로 셀트리온(-4.57%), 셀트리온제약(-8.90%), 셀트리온헬스케어(-6.13%)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방역당국의 발표에 대해 인도발 델타형, 브라질발 감마형 변이에 대해 실제 인체에서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동물효능실험을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력해 실험하고 있다며 오는 7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결과 도출 시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렉키로나주에 대한 정부의 변이 바이러스 효능 발표와 관련해 동물실험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판매사항은 다른 법인이 하고 있어 구체적인 판매량과 매출액은 말씀드리기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발 알파변이, 남아공발 베타변이, 브라질발 감마변이, 인도발 델타변이 등 변이형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어 셀트리온의 진단키트 관련 사업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의 미국법인 셀트리온USA는 수젠텍과 함께 델타, 알파, 베타, 감마 등 변이형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항체검사키트 ‘TekiTrust COVID-19 lgG Rapid Test’의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 진단키트는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비인두 도말검체를 채취해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럽 전역에서 쓸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로 허가 받았다.

이밖에 셀트리온 스킨큐어 역시 지난 25일 개인이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테스트’(Celltrion DiaTrustTM COVID-19 Ag Home Test)를 출시했다. 앞선 4월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바디텍메드와 동반진단키트(AFIAS Total Anti-Infliximab, AFIAS Infliximab)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의 진단키트 판매 증가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에 따른 실적 기여도가 증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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