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ㆍ패션기업, ESG 경영도 협업

입력 2021-06-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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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패션 기업들이 제지, 화학섬유 업계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종이와 플라스틱을 공급받는 등 분야를 넘나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협업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는 28일 한솔제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장 내 친환경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비치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내달 1일부터 전국 직영점부터 한솔제지의 ‘테라바스’ 기술력을 더한 친환경 종이컵을 매장 내 테이크아웃용으로 사용되는 컵으로 활용한다.

이디야커피와 한솔제지는 △이디야커피 매장 내 일회용품의 친환경 제품 전환 △친환경 제품 적용 확대 △일회용 제품의 재활용 방안 검토 등 양사의 친환경 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 문창기 ESG위원장은 “한솔제지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커피 업계뿐만 아니라 식품업계 전체에 환경을 위한 활동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라며 “이디야커피는 상생 가치 실현은 물론 환경 가치 실현 역시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플리츠마마)
(플리츠마마)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로 만든 의류로 이름을 알린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는 효성티앤씨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효성티앤씨는 효성그룹의 화학섬유 계열사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28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효성티앤씨 사무실에서 플리츠마마 왕종미 대표, 효성티앤씨 김용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분투자 계약 체결 및 상호 협업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플리츠마마는 이번 투자 및 협약을 통해 양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효성티앤씨로부터 △친환경 섬유의 안정적 공급 △영업활동 및 브랜딩 지원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 등 제품 제작 및 판매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플리츠마마와 효성티앤씨는 지난 2018년 협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효성티앤씨의 리젠으로 플리츠마마의 니트 플리츠백을 제작한다. 지난해 4월 국내 폐페트병으로 제품을 상용화시키는 데에 성공한 제주도 프로젝트 ‘리젠 제주’를 비롯해 올해 3월 서울시와 ‘리젠 서울’, 4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리젠 오션’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PC그룹)
(SPC그룹)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 SPC팩 역시 최근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컴파운드와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컴파운드는 토양에서 쉽게 분해되는 플라스틱인 PLA(Poly Lactic Acid) 가공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으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SPC삼립 등 SPC그룹 내 계열사들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SPC팩이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생분해 플라스틱 포장재 PLA 포장재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존 PLA는 우수한 친환경 소재임에도 다양한 소비재에서 활용할 만큼 강도를 높이지 못해 상용화가 힘들었다. SPC팩은 한화 컴파운드와 협업해 일회용 스푼과 포크, 샐러드 용기 등에 사용 가능한 PLA를 개발할 예정이다.

SPC팩 김창대 대표는 “친환경 패키지 개발은 환경보호는 물론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SPC그룹이 식품업계 친환경 경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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