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심화된다”

입력 2021-06-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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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 어깨 통증과 만성 두통 등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으로 여겨진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이로 인한 통증에 익숙해져 약으로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하거나 약한 통증은 방치하기 일쑤다.

하지만 지속해서 어깨나 목에서 통증이 발생하거나 잦은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스트레스 외에 다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거북목증후군이 우려된다. 거북목증후군은 정상 형태인 C자형 목뼈가 일자로 변하는 일자목에서 더 심화해, 곡선 전만의 형태가 소실돼 목이 어깨선보다 앞으로 나온 증상을 말한다.

거북목 증후군의 자가 진단 리스트에는 △서 있을 때 머리가 상체보다 앞으로 나와 있음 △어깨 근육이 많이 뭉쳐 있고, 어깨와 등이 구부정함 △목덜미 뻐근함 및 통증 △뒷골 당김 △잦은 두통 △손, 발 저림 등이 있다. 증상이 의심될 시 초기 정형외과를 방문해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지만, 방치 시에는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환 초기 치료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적용한다. 인대를 강화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식의 프롤로주사를 비롯해 경막외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목디스크 수술에는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방법과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이 있다.

정세진 인천 청라국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목디스크는 대부분 잘못된 자세 및 습관 등에 의한 원인이 크기 때문에 평소 업무나 공부 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목을 오랫동안 고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에는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목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수면 시에는 과도하게 높은 베개는 목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적절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이어 “목디스크는 초기 치료 시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어,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지속하거나 목이나 어깨 통증, 손∙팔 저림, 어지럼증 등 목디스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관찰된다면 조속히 정형외과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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