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기, 최고용량 MLCC 개발…올 최대 실적 도전

입력 2021-06-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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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저장용량 20% 늘린 5G 스마트폰용 MLCC 공급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익 1.3조 원 도전…전 분기 영업이익 3000억 돌파 기대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1005크기(가로1.0㎜, 세로0.5㎜) MLCC에서 최대 용량을 구현한 제품을 개발했다. 사진은 1005 MLCC 크기를 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1005크기(가로1.0㎜, 세로0.5㎜) MLCC에서 최대 용량을 구현한 제품을 개발했다. 사진은 1005 MLCC 크기를 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기존 제품보다 저장용량을 20% 늘린 초소형ㆍ초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앞세우며 올해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삼성전기는 세계 최고용량을 구현한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용 MLCC를 다음 달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에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005크기(가로 1.0㎜, 세로 0.5㎜) 에 27uF(마이크로패럿)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같은 크기에 기존 22uF 보다 용량을 20% 높인 것이 특징이다. 1005크기는 0603크기와 함께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MLCC다.

최근 IT기기는 5G 통신, 멀티 카메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다기능화, 고성능화에 따라 내부에 탑재되는 부품은 초소형 크기에 성능을 높인 제품이 요구된다. 특히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고성능 반도체는 소비전력이 높아 많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 MLCC가 필수적이다.

이번에 개발한 MLCC는 스마트폰 AP, GPU 등 고성능 반도체에 들어오는 신호잡음(노이즈)를 줄여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게 한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 사업을 시작했고, IT 부문에서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소형화 및 적층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새 MLCC는 다음 달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에 공급되며 3분기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2797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반도체 호황을 기록했던 2018년 최대 실적인 1조1499억 원을 11% 웃도는 실적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복 수요로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950억 원으로 전 분기 3315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3538억 원, 3043억 원 등으로 예상되며, 올해 전 분기 영업이익 3000억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기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MLCC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힘입어 높은 가동률로 고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노트북, 5G 스마트폰, TV의 대형화 등 모바일기기의 고사양화로 초소형 고용량 MLCC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MLCC 글로벌 1위 기업인 일본 무라타의 해외법인 생산차질로 삼성전기의 3분기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전자장비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LG이노텍과 일진머티리얼즈가 2,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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