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은 고령층이 맞았는데…젊은층서 무너지는 경각심

입력 2021-06-29 15:02 수정 2021-06-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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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20대 확진자 1주 새 20% 이상 증가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접종한 건 고령층인데, 방역수칙은 젊은층에서 느슨해지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95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발생은 560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20대가 139명(2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115명, 19.3%), 40대(96명, 16.1%) 순이었다. 10대와 10세 미만에서도 각각 66명(11.1%), 27명(4.6%)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의 58.3%가 30대 이하인 상황이다. 이 중 20대는 확진자도 많지만, 증가세도 전 연령대에서 가장 가파르다. 26주차(20~26일) 확진자는 636명으로 전주보다 112명(21.4%) 늘었다.

감염경로 분석 결과, 20~30대 확진자는 음식점,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내 집단감염과 지인 간 전파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젊은 확진자 증가가 가파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가장 저조한 연령집단에서 감염에 대한 경계심은 가장 빨리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이행기간 중 청장년층 이용시설에 대해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등이 주된 점검대상이다. 중대본은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할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내년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중심으로 전 국민이 1회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방역상황과 국내외 백신 개발 동향 등을 보아가며 필요 시 추가 물량 구매도 검토하겠다”며 “글로벌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만큼,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제때 도입될 수 있도록 구매계약을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mRNA 백신 관련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국외에서 mRNA 백신 접종 후 드물게 심근염·심낭염 발생이 보고돼서다. 미국에선 4월 이후 mRNA 백신 3억 건 접종 후 1226건의 심근염·심낭염 사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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