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편의점 마감 세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CU는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감 할인 판매 서비스인 ‘그린세이브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62.4%, 관련 매출은 75.7%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로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고 올해 들어 식음료를 비롯해 생활 물가가 잇따라 상승하면서 할인 판매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CU의 그린세이브 서비스 매출 1위 점포인 CU구로파트너점 한승재 점주의 경우, 이 서비스를 통해 빵, 유제품 등 일반식품의 폐기율을 거의 0%로 줄였고 오히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량을 늘려 전체 매출이 10%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CU의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다. 유통기한이 짧은 도시락 등 간편식품부터 음료, 과자, 가정간편식(HMR) 등 3000 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서비스 시행 약 1년 동안 가장 매출이 높은 상품은 스낵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라면 14.2%, 비스킷/쿠키 11.7%, 디저트 8.7%, 즉석식 8.5%,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회전률이 높은 신선식품보다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라도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먹을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다. 이런 맥락에서 향후 취식 가능 기간인 소비기한이 도입되면 판매 시점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해당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거래 앱인 ‘라스트오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2000여 개 CU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환경보호 캠페인을 통해 운영점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고객이 라스트오더 앱에 올라온 상품을 골라 결제하면 해당 점포로 판매 알림이 뜨고 점포 근무자가 미리 포장해 두면 지정한 시간에 점포에 방문해 픽업해 가는 방식이다. CU는 해당 앱과 점포 POS를 연동시켜 운영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김지회 BGF리테일 e커머스팀 MD는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약 2조 원에 이를 정도로 사회경제적 손실과 환경적인 문제가 크다”며 “CU는 ESG 경영 차원에서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고 점포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