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를 지속하던 산업지표가 단기적인 조정에 돌입했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전월보다(이하 동일)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는 1.8%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시공실적, 불변)도 각각 3.5%, 4.1% 줄었다.
생산은 광공업생산(-0.7%)과 서비스업생산(-0.2%)이 모두 줄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등으로 공공행정(8.1%)이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증가로 전환됐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 증가에도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의복 등 준내구재(-8.8%)가 모두 줄며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설비투자도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탓이다. 건설기성은 토목(-8.5%)과 건축(-2.6%)이 모두 줄었다. 그나마 건설수주는 건축(-8.4%) 부진에도 토목(57.5%)이 늘며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했다.
통계청은 산업지표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인 조정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든 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등은 연초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각각 전월보다 0.2포인트(P) 오르면서 4개월 연속, 0.4P 오르면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