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30일 "(해킹 의심 관련해) 수사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모 매체는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를 생산하는 KAI가 해킹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KAI를 해킹한 세력이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조선해양을 해킹한 세력과 같다고 판단했다.
KAI는 "해킹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2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번 일로 말미암아 국민께 우려를 안겨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향후 보안 강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KAI 회전익사업부는 16억 원 규모의 이메일 사기 피해를 당한 바 있다.
해당 사업부 직원이 영국 협력업체에 거래대금 약 16억 원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계좌번호가 영국 업체가 아닌 범행에 이용된 엉뚱한 계좌번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은 이와 관련해 "범인이 국내 일당인지 외국 일당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힌 상태다.